유목사 21

20. 고조선 멸망시킨 한무제의 전통이 개고기 


중국 측 기록에 의하면 늑대 시조 신화 중 역사에 제일 처음 등장하는 흉노의 늑대 시조 신화는 4~5세기 경부터 전해졌다고 한다. 그런데 터키 측 기록에 의하면 흉노 최초의 왕(칸) 이야기라고 한다. 터키 기록을 믿는다면 적어도 흉노에 지배자가 출현한 기원전 10~13 세기 경 부터 전해진 신화라고 본다. 이미 그 시기 흉노는 고도로 세련된 청동기 검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흉노에서 갈라져 나온 투르크 계 중 이탈리아 반도에 정착한 에트루리안 왕조 유물을 보면 이미 기원전 6세기에 ‘늑대 머리’ 양식이 나타난다. ‘늑대 머리’는 트루크 계 왕조에서 늑대의 가호를 받기 위해 군대 깃발 위에 장식하던 특유의 조각이다. 입을 벌린 사나운 늑대 얼굴은 후에 사자로 변형된다. 깃발처럼 늘어진 헝겊 ..

유목사 2018.12.15

19. 몽골이 고구려를 늑대라 부른 이유

메스포타미아, 이집트, 인더스 문명에는 개를 죽음과 관련된 신성한 존재라고 믿는 신앙이 있었고 그 신앙의 기저에는 알타이 샤먼이 있다고 했다. 수 만 년 전 아마도 늑대가 개로 순화되기 이전에는 그 신앙의 대상이 늑대였을 가능성이 높다. 세계 4대 문명 중 오직 황하 문명만 개고기를 식량으로 먹었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중국 한족은 늑대를 증오하는 신화를 가졌다. 중국 한족은 푸른 늑대가 흉노라고 믿었다. 유목민의 특성 상 겨울만 되면 풀이 없어 양을 칠 수 없다. 약탈의 계절이다. 시리우스 별은 겨울이 되면 유난히 빛났고 중국 한족은 이 별을 ‘천랑성’ 즉 ‘늑대의 별’이라고 부르며 불길하게 여겼다. 천랑성이 유난히 반짝이면 흉노가 쳐들어오는 저주에 걸렸다는 것이다. 중국 한족은 흉노의 화신인 늑대를 발..

유목사 2018.12.13

18. 늑대 신앙과 페르시아의 무궁화

금제 허리 띠 외에도 흉노와 페르시아 그리고 신라가 이어진 증거는 있다. 우리 국화인 무궁화이다. 우리 국화인 무궁화의 원산지가 시리아다. 무궁화는 고조선 이전부터 하늘나라의 꽃으로 기록되었다. 신라는 스스로를 ‘무궁화 나라’라고 했다. 무궁화 학명은 히비스커스 시리아쿠스(Hibiscus syriacus)이다. 시리아가 원산지인 무궁화가 어떻게 해방 후 대한민국의 국화가 되었을까? 흉노와 우리 고대 왕조인 고구려, 백제. 신라는 관련이 깊다. 흉노는 또 페르시아와 연결되어 있었다. 기원전 1세기 경 지금의 몽골 지역에서 발굴된 흉노 유적에서는 이집트 신 모양을 한 팬던트가 출토되었다. 여자와 어린이를 보호하는 이집트 신인 베스로 추정된다. 베스 신 팬던트는 나쁜 기운을 쫓아주는 부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

유목사 2018.12.11

17. 로마 개 시조 신화와 금제 허리띠

우리 역사인 고구려, 백제, 신라가 북방기마 유목민이 세운 왕조라는 증거는 있다. 5세기 경 신라의 금제허리띠 유물과 우리 국화인 무궁화다. 흉노는 신라와 밀접했다. 흉노는 로마, 시리아(페르시아)와 연결되어 있었다. 페르시아에서 흉노, 흉노에서 신라로 지배층이 이동한 것이다. 교역을 한 것인지 약탈을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흉노가 그리스-로마와 교류가 있던 건 확실해 보인다. 몽골에서 출토된 흉노 유적에서는 그리스 신을 조각한 은제 장식물이 나왔다. 기원전 2세기부터 그리스는 로마의 지배를 받았다. 로마의 시조는 개(혹은 늑대) 젖을 먹고 자랐다. 투르크의 특징인 암컷 늑대 시조 신화가 어떻게 로마에 전해졌을까? 로마가 멸망시킨 에트루리아가 투르크 계로 추정된다. 로마는 동물 창자 점 등 에트루리아의 전..

유목사 2018.12.06

16. 단군은 텡그리다

우리는 알타이 어족의 언어를 사용한다. 시베리아-알타이 샤먼을 받아들였다. 알타이와 연관이 깊다. 알타이 샤먼은 텡그리 신앙으로 정의할 수 있다. 알타이 산맥 자락인 텐산 산맥의 신성한 봉우리 이름도 '칸 텡그리'이다. 칸 텡그리 봉우리 바로 옆이 알타이 산맥이다. 아래가 티베트다. 텡그리 신앙은 산악 숭배 신앙이자 하늘 신앙이다. 조로아스터교, 마니교, 불교, 이슬람교 등 온갖 종교를 받아들인 돌궐과 위구르에서도 언제나 최고신은 ‘하늘’이었다. 텡그리는 하늘의 아들이기도 했다. 하늘의 뜻을 받아 정권을 잡은 자가 곧 텡그리이다. 흉노 왕은 텡그리이자 텡그리의 아들, 혹은 늑대였다. 몽골 왕도 텡그리이자 늑대였다. 알타이 샤먼과 텡그리를 각각 우리 식으로 표현한 것이 하늘 사상과 단군이다. 흉노의 왕 아..

유목사 2018.12.04

15. 개냐, 개고기냐? 정체성 전쟁

중앙아시아 유목민에게 개고기는 금기 음식이다. 개는 조물주가 만든 신성한 동물이자 인간에게 곡식을 가져다준 은인이다. 개는 또 죽음과 관련된 신성한 존재이다. 영혼인도견이다. 원래는 늑대가 죽음과 관련된 신성한 존재였다. 늑대는 다른 세계로 갈 수 있게 해주는 존재였다. 다른 세계는 신성한 산이자 저 세상이다. 늑대가 인간에게 길들어져 개가 되는 동안 늑대 신앙이 영혼인도견 신앙으로 구체화된 듯 하다. 그러므로 개냐? 개고기냐? 는 고대 중앙아시아에서 중국인이냐, 유목민이냐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었다. 유목민, 하면 막연하게 오랑캐라고 오해하기 쉽다. 헤로도토스는 스키타이 족이 원래 아시아에 살던 유목민족이며 농사를 짓지 않고 도시나 성벽을 건설하지 않는다고 했다. 스키타이 이래 거대한 황금 제국을 세운 ..

유목사 2018.12.01

14. 주인의 영혼을 지키는 개

중앙아시아 유목민의 정체성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텡그리(하늘)'라고 할 수 있다. 텡그리는 하늘이자 신이자 자연의 섭리이며 왕이며 늑대이다. 이 텡그리 신앙은 신성한 개 신앙과도 연결된다. 하늘의 아들 자격으로 지상을 다스리는 지배자는 신성한 품종의 개를 키울 자격이 있었다. 그 개가 티베트탄 마스티프, 바빌로니안 마스티프, 페르시안 마스티프, 몽골리안 마스티프, 파사구, 삽살개이다. 이 개들은 이름은 다르지만 유전자는 일치한다. 티베트탄 마스티프는 사자개란 의미이다. 티베트의 라사압소, 페키니즈, 티베트탄 테리어, 시추와 역시 티베트 산 개로 사자개라는 의미이다. 신라 시대 왕족만이 삽살개를 키울 수 있던 이유이다. 신성한 개와 신성한 유목 왕조의 혈통이 만난 것이다. 신성한 품종의 개를 키울 수 ..

유목사 2018.11.29

13 레드 썬, 깨어나라! 중국 좀비

만들어진 개고기 전통론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진짜 우리 전통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진짜 우리 전통은 북방기마 유목민의 전통이다. 늑대 신앙과 신성한 개 신앙을 믿었고 창세기에 등장하는 은인인 개를 먹는 유목민은 없다. 무엇보다 유목민은 고기가 주식이었다. 굳이 개를 잡아먹을 이유가 없었다. 그렇다면 북방기마 유목민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농경민인 신농 씨의 관점에서 보면 국경과 거리는 매우 중요하다. 평생 집에서 십 리 이상 나가보지 않았다는 것이 농경민족적 관점이다. 중국 한족의 사고방식이다. 논 몇 마지기, 밭 몇 뙈기에서 벗어나 상상을 해보자. 유목민은 끝도 없이 펼쳐진 초원에서 살았다. 철 따라 계절따라 이동을 했는데 범위가 좀 넓었다. 텐산 산맥에서 몽골 고원, 만주 초원까지 중앙아시아 전체가..

유목사 2018.11.27

10. 여신의 개를 약으로 먹은 바빌로니아

티베트탄 마스티프는 페르시안 마스티프와 같은 종이다. 중앙아시아에서 활동한 북방기마 유목 왕조끼리 서로의 정통성을 인정하며 신성한 개를 주고 받은 범위가 페르시아까지 미쳤다는 의미이다. 페르시안 마스티프 곧 티베트탄 마스티프는 중국에서 '파사구' 즉 페르시아 개라고 불린다. '사자개'는 '파사구'라고 불리기도 했다. '파사구'는 '페르시안 개'라는 의미로 중국 식 한자 표현이다. 즉, '파사구'는 '페르시안 개'이다. 중국 역사에서 이 '파사구'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시점부터 중국에서 개고기 먹는 현상이 급격히 사라진다. 파사구, 즉 페르시아 개를 키운 사람들이 중국 대륙의 지배층이었기 때문이다. 잔인하기로 유명하던 선비족 지배자들은 중국 여인과 아기를 개 먹이로 던져주기도 했다. 이 정도로 개에 미쳐있는..

유목사 2018.11.20

9. 개 숭배 신앙을 가진 세계 3대 문명

고대 중국인에게 개는 가축이었다. 황하 문명을 제외한 나머지 문명에서 개는 특별하고 신성한 존재였다.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문명, 이집트 문명은 공통점이 있었다. 개를 신성하게 여기는 믿음 혹은 신앙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에서 생긴 페르시아 제국은 조로아스터교를 국교로 믿었다. 메소포타미아 마스티프는 페르시아 제국의 궁전을 지켰다. 사실 마스티프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세워진 왕국의 궁궐을 지킨 건 페르시아 제국이 세워지기 훨씬 이전부터였다. 기원전 1894-1866년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발견된 마스티프 석상이다. 이건 같은 지역인 북부 메소포타미아 왕궁 터에서 발견된 기원전 645년 경 마스티프 석상들이다. 이 개들은 악마와 악귀로부터 주인의 재산을 지키는 역할을 했다. 중국 공산당 지배 이후..

유목사 2018.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