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륭제 2

29. ‘황제의 딸’ 조상은 신라인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엄청나게 히트한 중국 드라마가 있다. 잃어버린 청나라 공주 이야기를 그린 ‘황제의 딸’이다. 이 드라마 하나로 무명이던 조미는 일약 중화권 최고 스타가 되었다. 강남 순행 중 하룻밤 사랑으로 태어난 ‘황제의 딸’ 의 아빠는 청나라 건륭제다. 건륭제는 중국 역사 상 최고의 태평성대를 이룬 황제 중 하나다. 그 위대한 건륭제가 자기 조상은 신라인이라고 밝혔다. 아빠 조상이 신라인이니 딸 조상도 당연히 신라인이다. 건륭제 이름은 애신각라홍력(愛新覺羅弘曆). 성이 애신각라고 이름이 홍력이다. 건륭제를 비롯한 청나라 황족 성은 애신각라(愛新覺羅)다. 신라를 사랑하고 기억하자, 라는 뜻이다. 뜬금포로 청 황족 이름에 신라가 나오자 당황을 했는지, 단순히 한자를 차용한 것일 뿐이라는 해석이 쏟..

28. 개 전용 사원이 있던 당나라

삼국 중 유목 전통을 가장 충실히 지켰고 신라 왕족만 키울 수 있는 삽살개가 있던 것으로 보아 신라는 명백히 개숭(배하는)파였다. 성골이 끝나는 시점인 7세기까지는 개고기 먹을 일이 없었다. 통일신라의 국교는 불교였다. 10세기에 세워진 고려도 불교였다. 역시 개 먹을 일이 없다. 가끔 선승인 뭐니 하며 개고기를 먹어도 된다고 하는 땡중이 있다. 헛소리다. 부처님이 콕 찝어 개는 절대 먹지 말라고 하셨다. 적어도 14세기 건국된 조선 시대 전까지 우리 민족에게 개고기라는 단어는 불길한 단어였다. 그렇다면 신라는 왜 당나라와 일본에 굳이 개를 배에 실어 보냈을까? 신라 계림로 황금 보검처럼 국교 차원에서 두 나라 왕족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당시 중앙아시아와 동북아시아 정세 상 공식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