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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67 개고기보다 관광 사업을 선택한 베트남
  2. 66. 베트남의 반중 데모와 개고기 금지

67 개고기보다 관광 사업을 선택한 베트남

국제

베트남 개고기 금지는 우리나라 개고기 논쟁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외국과의 교역과 관광 수입 등의 경제적 실리를 고려한다면 개고기는 금지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그것이다. 

먼저 중국과의 관계이다. 현재 베트남은 중국 대신 미국과 손을 잡는 모양새다. 2018년 발생한 베트남의 반중 시위는 양상이 조금 달랐다. 전에 없이 과격했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 


<하노이에서 열린 반중시위, 2018년 6월>


반중 시위가 과격해진 이유는 영토 분쟁 때문일 것이다. 중국은 우리나라로 치면 독도 격인 베트남 섬을 중국 영토로 선언했다. 안 그래도 미운데 베트남 정부가 중국에게 최장 99년이나 베트남 땅을 조차하려다가 딱 걸리면서 반중 정서에 불을 질렀다. 

베트남의 반중 시위가 전에 없이 기세등등해진 것은 미국이 대놓고 베트남 편을 들어줬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 군함이 베트남 전쟁 이후 처음으로 베트남 항구에 정박했고 베트남 사람들은 열렬히 환영했다. 


<베트남 다낭에 입항한 미국 군함, 2018년 3월>


한 베트남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베트남 전쟁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다. 지금 미국은 적이 아니라 친구다. 우리 땅을 빼앗으려 하는 중국에 맞서려면 미국이 필요하다.” 중국을 물리치려면 미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베트남 인은 악취를 풍기는 백인은 언젠가는 베트남 땅에서 물러나지만 중국이란 똥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고까지 했다. 중국이 남긴 똥 중의 하나가 개고기 식용 문화라는 것을 알아챈 걸까? 


<2021년부터 개고기를 금지, 더사이공타임즈, 2018년9월13일>


베트남 하노이 정부는 단계적으로 개고기를 팔지 않도록 권고하고 2021년부터는 하노이 시안에서 개고기 판매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선언했다. 

개는 도축이 허락된 동물이 아니고 개는 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개고기를 관리할 식품위생법이 없으며, 개 도축장 관리도 전혀 되지 않아 국민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노이 시 정부의 개고기 식용 금지 법안 이유, 더사이공타임즈, 2018년 9월13일>


여기에 하노이를 방문하는 외국인의 개고기 반대 정서도 한 몫 했다. 하노이 정부는 문명화된 국가에서는 동물을 잔인하게 대하지 않으며 하노이 시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 개고기를 금지한다고 했다. 


관광 사업과 개고기 사업을 저울질 해 관광 사업을 선택한 것이다. 베트남 개고기 현황과 개고기 금지 논리는 우리나라의 경우와 매우 비슷하다. 현재 개고기 찬성론자들이 가장 많이 드는 이유 중 하나가 경제적 문제다. 

"개 농장주를 실업자로 만들 셈? 개 도축업자가 무슨 잘못? 그게 직업인데." 이거다. 개고기 금지에 따른 손해를 누가 보전하느냐는 것이 개고기 찬성론자들의 논리다. 그렇다면 베트남은 어떨까? 한 마디로 얄쨜없다. "어. 그건 니 사정."이거다. 


베트남인의 80%가 개고기 식용, 더사이공타임즈, 2018년 9월 13일>


베트남은 무려 국민의 80%가 개고기를 먹는다. 개고기는 소고기보다 비싸다. 그러니까 베트남에서 육류 소비량은 개, 소, 돼지, 닭의 순서로 많다. 좀 더 구체적으로 따져보자. 

한 해 베트남에서 개고기 용으로 도살되는 개는 외국 동물보호단체 추산 1000만 마리이고 베트남 정부 추산 한 해 500만 마리다. 편차를 고려해서 대충 한 해 700만 마리로 계산해 보자. 


<태국 등에서 밀수되는 베트남의 개고기용 개들, 한국일보, 2018년6월25일>


태국에서 베트남으로 팔리는 개 값은 10kg 기준 100달러, 약 7억 달러다. 2018년 베트남 GDP는 약 5500조 VND (약 275조원) 이었다. 베트남 1인 당 GDP는 약 2,587달러다. 

개고기 도매, 소매, 개고기 요리집에서 발생하는 수입은 넣지 않고 단순 계산만 해도 개 20 마리만 죽여 팔면 일 년 연봉이 생긴다. 하노이 시에만 현재 약 1000여 개의 개고기 요리집이 있다. 

 

<베트남 국민 60%가 개고기 금지 찬성, 더사이공타임즈, 2018년 9월 13일>


개고기를 금지하면 이 사람들 다 실업자 된다. 그런데도 조용하네? 왜 그럴까? 외국 관광객이 뿌리고 가는 돈이 개고기 산업보다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베트남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베트남의 개도살 장면, 진열된 개고기, 개고기 요리를 보고 기겁한다. "윽. 난 개고기가 혐오스러워. 베트남 다신 오고 싶지 않아." 이러는 외국인들에게 베트남인은 따지지 않는다.


<개고기 불간섭 선언을 한 한국의 정치인과 사회 각계 인사들, 오마이유스, 2001년 12월> 


"개고기는 베트남의 소중한 전통이야. 왜 문화적 상대주의를 인정하지 않아?!" "이 개고기 제국주의자들아! 싫으면 오지 마!"라고 항의하며 개고기 독립 선언을 하지 않는다. 

보아하니 관광객이 더 몰려오고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면 개고기 산업보다 사이즈가 클 거 같으니 "오케이, 콜. 개고기 없앨게"라고 한 것이다. 더 사이공 타임즈에 의하면 하노이 정부의 개고기 금지에 대해 베트남 인의 60%가 찬성한다고 한다

66. 베트남의 반중 데모와 개고기 금지

국제

삼합회는 중국 자본이다. 삼합회 세력이 강한 곳은 중국 입김이 세다는 의미다. 삼합회가 약해지는 것은 즉 중국의 힘이 약해진다는 뜻이다. 

중국 힘이 약해지면 개고기 금지법이 생기는 대표적인 예가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국가 경제 규모로 봤을 때 삼합회 자본이 침투하기 어렵다. 


<중국과 유사한 베트남의 전통 가옥>


아마 개혁개방 정책을 실시하는 현재 신나게 간을 보고 있을 가능성은 있다. 베트남은 삼합회까지 갈 것도 없이 그냥 중국 식민지였다. 조선도 중국 식민지였지만 성격이 좀 다르다. 

정신이 나갔는지 조선은 자진해서 명나라식민지가 되었지만 베트남은 진시황 이래로 주구장창 독립운동을 하면서도 지배를 받았다. 그러니까 조선은 중국을 너무 사랑해 자진해서 지배를 받았고 베트남은 중국을 미워하면서 깨갱한 것이다. 


<중국 남월 지방 특산품인 등나무 의자에 앉은 황실 여인, 당나라, 8세기>


8세기 당나라 황실 여인의 신발을 물어뜯는 황실견 사진을 다시 보자. 강아지 주인이 앉은 의자는 중국 남부 지방에서 나는 등나무로 만들었다. 외국 연구에 의하면 베트남(남월)의 특산물인 등나무일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은 19세기 아편전쟁으로 만신창이가 된 청나라가 프랑스 군에게 패하고 나서야 중국 지배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베트남과 조선이 개고기를 전통음식이라며 먹은 이유도 중국에 있다. 


<고대 중국과 고구려의 개  비교>


그런데 조선의 개고기 식용과 베트남의 개고기 식용은 분명히 다르다. 조선에는 강력한 개고기 금기가 있었다. 왜? 조선(과거 고려)이 중앙아시아 기마 유목민의 후예이기 때문이다. 

개고기 금기는 조선의 모든 전통에 녹아 있었다. 그러므로 가장 비천한 사람들이 굶어죽기 직전에야 먹는 것이 개고기였다. 연산군 시대에는 개고기와 염소 고기를 섞어 진상한 놈을 찾아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흥분했다. 


<고대 중국과 베트남의 개식용 비교(추정)>


베트남은 달랐다. 베트남은 알타이 샤먼에서 유래된 기마 유목 전통이 없었다. 당연히 개고기 금기도 없었다. 고대 베트남 사람들에게 개는 돼지나 마찬가지였다. 베트남과 인접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에는 불교가 있었다. 불교에서 개고기는 절대 먹으면 안 된다. 무려 2600여 년 동안 불교의 개고기 금기가 동남아시아에 존재한 것이다. 고대 불교의 전파는 결국 권력 투쟁이었다. 


<캄보디아 불교 사원에서 낮잠 자는 개>


버마, 라오스, 태국 등지는 불교 세력과 토착 (종교) 세력이 싸웠다. 베트남은 여기에 불교와 토착 세력, 중국 세력 셋이 싸웠다. 이 중 중국이 베트남을 지배한 것이다. 공자는 개고기가 선비의 음식이라고 했다. 


아편전쟁 후 청나라와 프랑스와 미국, 중국공산당을 차례로 물리친 베트남은 공산국가가 되었다. 당연히 베트남에서는 개고기는 전통 음식이다. 그 결과 베트남은 한국과 나란히 세계에서 개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 나라가 되었다. 


<태국 불교 사원에서 낮잠 자는 길거리 개>


한 해 평균 베트남에서는 약 500만 마리에서 1000만 마리의 개가 도살되어 개고기로 팔린다고 한다. 한국 식 개농장이 없는 베트남에서 그 많은 개들이 어디에서 공급될까? 

불교 국가인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에서 불법으로 납치된 개들이 베트남으로 수출된다. 이들 국가에서 개 팔자는 상팔자다.  그러나 늘어지게 낮잠을 자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납치되어 베트남이나 중국으로 팔려갈 수 있다.


<사원을 자유로이 드나드는 개>


평균 월급이 200달러인 베트남에서 개 한 마리 값은 100달러라고 한다. 돈이 되니 온갖 범죄자가 끼어드는 건 당연하다. 중국 역시 1견 1증 정책을 시행하면서 개 값이 뛰었다. 

베트남과 중국으로 향하는 불법 개 수출은 더욱 교묘하고 잔인해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세계 동물 보호단체와 협력한 중국 동물보호단체가 주로 베트남, 라오스 국경 지대를 지키고 있다가 불법 수송되는 개들을 발견하면 잡아서 처벌한다. 


<개고기 산업의 국제 거래 경로>


동물보호법이 유명무실한 한국과 달리 중국 동물보호법은 효과가 있다. 개들을 압수할 수도 있고 보호 시설에 보호 했다가 분양할 수도 있다. 물론 개 운반업자들을 처벌을 받는다. 

중국에서는 공산 당국의 지도로 개고기 식용이 줄어들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개고기기를 많이 먹는 지역은 축제 기간 동안 10만 마리의 개를 도살하는 위린시가 아니다. 조선족 자치구다. 


<2018년 베트남의 반중 데모와 개고기 금지 움직임, 서울신문>


특히 연변 자치구에서는 개고기 라면을 제조하기 위해 중국 전역에서 개들을 모으고 있다. 중국의 개들은 물론 비참한 상태에서 국경을 넘어 팔려온, 한 때 팔자 좋았던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개들이다. 

연변 조폭이 중국 개고기 시장 즉 아시아 불법 개 거래에 개입하면서 개값이 뛰었다. 한편, 중국 세력이 약해지면 개고기 금지법이 생긴다는 법칙은 베트남에서도 적용된다. 베트남 역사 상 처음으로 개고기를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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