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좀비 2

52. 개고기 먹인 조선, 마녀 사냥한 유럽

조선 지배층은 오랑캐 청나라의 신하 나라가 된 것이 수치라며 자살을 한다는 둥 난리를 쳤다. 그러나 청나라 사신이 오면 왕이 버선발로 달려가 맞은 것이 조선의 현실이었다. 이런 표리부동 한 짓을 한 이유는 단 하나다. 체제 유지. 공자의 중국을 이어 받았다며 고려 이전의 역사를 지워버린 조선은 중국이 없다면 존재 의미가 없었다 그러니 왕가끼리 통혼을 하자는 등 손을 내밀며 다가오는 청과 거리를 두며 명나라 황제 제사라도 몰래 지내야 했다. 잘못했다가는 애써 지워버린 고려 이전의 한민족의 역사가 되살아날 판이었다. 더 이상은 못 살겠다, 반항하는 백성들을 찍어 누르는 수단으로도 소중화주의는 쓸만했다. 명나라까지 망했으니 이제 순수한 중국은 조선 하나 남았다는 것이 송시열이 주장한 소중화주의다. 소중화주의로..

조선 2019.03.14

46. 킹덤 속 사람들은 왜 인육을 먹었나?

명나라 도교를 수입한 조선은 개고기를 먹으라는 공자의 말을 곧이 곧대로 따랐다. 부모의 나라였지만 공자를 신으로 모신 입장에서 개고기 문제 만큼은 명나라가 틀린 것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틀린 건 조선이었다. 춘추전국 시대 선비는 평민과 귀족 사이에 낀 중인 같은 신분이었다. 그런 선비가 붕당을 만드는 건 처형을 당할 만큼 큰 중죄였다. 중국 역사를 통틀어 선비가 당을 만든 예는 없었다. 선비가 권력의 장악한 예가 없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조선 역시 16세기 명종 대까지만 해도 사사로이 당을 만들면 처형을 당했다. 명종의 조카 중에서도 어미가 천한 선조가 왕이 되면서 그 금기가 깨졌다. 조선은 유교 역사 상 최초로 선비질로 붕당을 만든 나라였다. 남송의 '절함도'는 왕에게 충언을 올리는 강직한 충신을 그..

조선 2019.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