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에서 국가라는 개념보다는 영지 개념이 컸다. 영지는 귀족, 혹은 왕족의 가족 재산으로써 주인이 죽거나 결혼을 하게 되면 거기 사는 백성들 운명도 소용돌이쳤다. 예를 들어 결혼 지참금으로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을 통째로 가져오기도 했고 왕이 후계자(아들) 없이 죽는다면 프랑스 왕국 전체가 먼 남자 친척에서 상속되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중세 유럽에서는 거대한 씨족 연합체가 성되었다. 대표적인 씨족 정치 연합체가 리처드 1세 집안인 앙주 제국이었다. 앙주 제국은 이탈리아 피렌체 산맥부터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을 포함한 현재 프랑스 영토의 3/2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까지 다스리던 대제국이었다. 앙주 제국의 상속자 중 한 명이자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영웅 중 하나인 리처드 1세는 영국에서 전설처럼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