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문제

개 가축 고시를 만든 일등 공신, 안용근 교수

AnDant 2019. 5. 14. 12:00

<1> 북한 개고기 요리를 소개한 전도사

1989년 안용근은 자신의 논문에 우리 전통 개고기 요리라며 북한의 개고기 요리를 소개했다. 이후 북한의 개고기 요리가 한국(남한)의 전통 요리로 정의되었다. 즉, 개고기로 북한과 남한은 하나가 되는 것처럼 보였다. 


<북한의 개고기 요리를 한국에 소개한 안용근의 논문, 개고기 식용 정책의 개선 방향, 1989년 


<2> 2000년한국인과 개고기』출판 

2000년 안용근은 한국인과 개고기』출판했다. 그의 책 중 개고기의 영양학적 분석은 출처를 알 수 없다. 역사적 부분은 대부분 날조다.    

<『한국인과 개고기, 안용근, 효일출판사, 2000년>


당시 전세계에서 개고기에 대한 연구를 한 곳은 북한 만청산 연구소가 유일했다. 김일성의 만수무강만을 연구하는 연구 기관인 만청산 연구소에서는 개고기의 부위 별 영양 분석과 개고기와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했다. 

  

<만청산 연구소 중 개고기를 연구한 평양 중이목장, 통일신문, 2016년>

 

또한 지금까지 설명한 것처럼 안용근의 한국인과 개고기』 중 역사적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한국인과 개고기』의 역사 날조 예 : 


우리나라는 환갑연이나 결혼식에 개고기를 손님에게 대접했다. 

- 거짓이다. 책에 실제 예로 나온 마을 이장님께 직접 확인한 바에 의하면 환갑잔치에 개고기를 낸다는 말은 듣도 보도 못했다고 한다. 만약 조선족을 제외한 한국인 중 개고기를 잔치에 내는 사람이 있다면 제보 바란다.  


신라가 일본과 당나라에 개를 수출했다. 그 개는 개고기용 개다. 

- 아니다. 신라, 일본, 당나라에 개고기 먹는 문화는 없었다. 신라, 일본, 당나라 지배층은 개를 숭배했다. 신라와 당나라 왕조에서 사자개는 왕가의 상징이었다. 


고구려 벽화에 개잡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 아니다. 안악 3호분 부엌 그림 중 목 매달아 죽인 개라고 주장하는 그 동물 바로 밑에는 개 두 마리가 뽈뽈거리며 돌아다니고 있다. 고구려 고분 벽화 권위자는 목매달린 개가 사냥한 노루라고 했다. 고분 벽화에 그려진 수많은 개들은 주인의 영혼을 지키는 영물들이다. 단군을 지키는 삽살개도 개고기 용 가축인가?   


조선 시대 이러저러한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었다. 

- 두 건 제외하고 사실이 아니다. 중국 문헌(원 출처는 『신농본초)과 조선의 천주교 관련 기록 제외하고 개고기에 대한 진짜 기록은 단 두 건이다. 개고기 먹으면 재수없다는 금기로 인해 가장 비천한 백성들 중 극소수가 굶어죽기 직전에 먹었다.


계 각국 다른 나라들도 개고기를 먹었다. 

- 세계 4대 문명 중 개고기를 먹은 곳은 중국 황하 문명이 유일하다. 중국 유교를 제외한 기독교, 이슬람, 불교는 개고기를 금지한다. 고대 중국, 태평양 섬들, 아즈텍-마야인, 아프리카 일부 지역, 호주 원주민 등은 개고기를 먹었다. 그 외 모든 지역에서 개고기는 금지 음식이이었다. (전쟁과 기아 상황은 제외)


<3> 2001년 개고기 불간섭 선언 참여 

2001년 12월, 안용근은 개 도축업자이자 대한육견협회 고문인 문덕봉과 함께 "개고기 불간섭 선언"에 참여했다. 안용근 역시 대한육견협회 고문이었다.


<개고기 불간섭 선언에 동참한 안용근, 문덕봉, 2001년 12월>


<4> 한국정책연구소에서 안용근 책의 대부분을 인용

2004년 12월, 안용근의 한국인과 개고기』는 한국 정책 연구원이 개고기 합법화를 위해 작성한 보고서인 「식용견 위생처리를 위한 정책 연구」에 대부분 인용되었다.


<5> 안용근 책을 토대로 만든 보고서 정부 제출

2004년 한국정책학회는 안용근 책을 토대로 개고기 합법화 보고서인 「식용견 위생처리를 위한 정책 연구」를 정부에 제출했다. 

「식용견 위생처리를 위한 정책 연구」는 한국인과 개고기』에 개고기 합법화 정책을 첨가했을 뿐이다.

<한국정책학회의 식용견 위생처리를 위한 정책 연구」, 2004년>


<6> 2004년 한국정책학회 토론회에 안용근 참가

2004년 농림부는 한국정책학회 토론회를 열였다. 추정되는 참석자 9명 중에는 안용근 문덕봉도 있었다. 문덕봉은 대한육견협회 이사 겸 하루 최대 개 100마리를 죽이는 개 도살자였다. 


<안용근과 문덕봉이 참가한 대한육견협회 체육대회, 충청뉴스라인, 2014년>


안용근과 문덕봉은 대한육견협회 체육회에 함께 참석하는 친한 사이. 안용근은 개고기 식품 판매에 열을 올렸다. 애초에 한국정책학회에서 농림부에 제출한 보고서 자체가 안용근 책을 거의 그대로 베낀 수준이었다. 


<한국정책학회 토론회에 참가한 개도축업자, 문덕봉, 2004년>


<7> 2007년. 안용근 책을 토대로 농림부 개 '가축' 개정

농림부는 한국 정책 연구원 보고서 「식용견 위생처리를 위한 정책 연구」를 토대로 농림부 장관 고시에 개를 '가축'에 포함시켰다.


<8>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