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193.구약의 몰록은 믿지만 개고기는 먹는 한국 기독교의 이중성

AnDant 2020. 5. 1. 12:00

개를 먹든 몰록을  믿든 하나만 하세요

 


앞서 고대 중동 사막에서는  몰록이라는  농경신에게는 신생아를 제물로 바쳤다고 했다. 악마 몰록을 현재 세계를 지배하는 비밀조직인 일루미나티에서 신으로 모신다고 한다. 특히 한국 개신교에서 일루미나티 악마 조직을 아주 아주 열렬히 비난한다.  


그들이 말하는 역사적 증거는 구약 성경이다. 「레위기」와신명기」에 악마 몰록 숭배에 대한 구절이 나오니 명백한 사실이라는 것이다. 아니, 근데 얘들아, 기독교는 신약을 믿는 아니야? 구약레위기」와신명기」에는 개고기에 대한 금기사항도 나오지만 그건 믿잖아. 



<평양 단고기집에서 개고기 뒷다리찜을 먹는 목사 일행>



한국 천주교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 개신교 목사님들 일부는 개고기 금기에 대한레위기」와신명기」는 구약이기 때문에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한다. 예수님이 오시고 뒤의 신약만 믿으면 된다는 거다. 그래, 인정. 



기독교가 믿는 악마 몰록은 구약 성경!

 


그럼 악마 몰록도 믿으면 되는 거잖아? 최소한 성경 말씀을 들먹이 아직도 고대 짝퉁 악마 몰록이 지구를 지배 하는 것처럼 개나 소나 일루미나티 악마 조직으로  몰면 되는 거잖아, 인간적으로. 안 그래? 선택적 믿음이야? 




<스키타이, 흉노, 투르크, 에트루리안의 이동>



말은 거면  하나만 하라는 거다. 선택적 믿음 하지 말고. 믿을거면 공평하게 같이 믿고 믿고 개고기 먹을 거면 공평하게 믿지 말란 거다. 구약의 몰록을 믿으면서 개고기는 먹는 천주교와 개신교인은 전세계에서 한국인과 조선족 밖에 없다.  



<돌궐 은제 사슴상 국보 베스트 8세기 국립몽골박물관>



일루미나티의 악마 몰록 숭배 논란에서 적어도 한국 기독교만큼은 성경적 해석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이해 됐 것이다. 구약 무시하며 개고를 먹으며 구약을 내세우며 악마 몰록 운운하는 거 자체가 모순이라고요. 종교 해석을 빼면? 역사적 해석 혹은 문화인류학적 해석 남겠지. 



강아지 화장만 해봐도 알아요



역사적으로나 문화인류학적으로  신생아 제물을 바치는 짝퉁 산타클로스 신이 있었을 있다고 본다. 짝퉁 산타클로스 신이 이유는 중앙아시아 스텝 지대 기마 유목민의 갈래인 에트루리안이 지중해 방향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샤먼이 신탁(접신) 받는데 필요한 마약이 부족했던 것이 이유라고 본다. 



<유목 형태의 변화에 따른 마약의 변화>




몰록 신이 만약 진짜 신생아 공양을 받았다면 역사서에 기록된 대로 그대로 홀랑 태워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거대한 황소 신상 안으로 신생아를 넣으면 신상에 연결된 아궁이로 아기를 태운 재가 나온다고? 탈곡기에서 쌀이 도정 되듯 탈탈탈 털려서? 세상 어느 화장터에 그런 장치가 있어? 




강아지 화장터만 해 태우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가루 형태로 타지도 않아. 덩어리 형태로 나온 유골을 빻아야 고운 가루가 된다. 몰록 신상 안에 있는 아궁이에 신생아를 태우면 재가 되어 나온다는 자체가 뻥이다. 고대인은 속았어도 현대인은 과학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종교적 사고 말고.  




<몰록 숭배로 보는 고대 신전의 사기(마술)>



무엇보다 고대 거의 모든 신전에는 장치가 있었다. 장치. 좋은 말로는 과학이고 나쁜 말로는 사기.  요새의 사이비 종교가 하는 똑같은 작업을 고대에도 했다. 신전에서 기도를 했더니 신의 목소리가 응답을 했다느니 석상이 스르르 움직인다는  과학적 장치를 고대인들도 이용했다. 인류의 과학 발전은 전쟁이 이끌었다고 한다



고대 신전에서 발달한 과학 장치 



나는 전에 종교가 인류의 과학자들을 육성 했다고 본다. 엘레베이터 같은 장치를 만들어 신도들 눈을 속이기도 했다. 레이디 가가의 무대 같은 거다. 나는 거대한 몰록 신상 안에도 그런 장치가 있었다고 본다. 이럴 경우 대중(신도) 흥분하면 흥분할수록 종교 빨이 받는다.  


몰록 숭배에서는 모든 갖춰졌다. 부모가 아기를 바치는 광경, 부모와 아기의 처절한 울음소리, 울음소리를 가릴 정도로 천둥처럼 울리는 북소리, 활활 타오는 거대한 불길. 대중의 탄식과 간절함. 모든 것이 맹목적인 신앙을 이끌어내는 좋은 연극적 조건이 되는 것이다. 





<그리스 신의 왕 제우스와 그의 아내 헤라의 아버지는 친자식을 잡아먹는 크로노스였다, 루벤스 작품, 1638년>



이런 종교적 연극이 필요했던 이유는 중앙아시아 스텝 지대에서 지중해 사막으로 내려온 유목민이 선주민인 정착민을 다스리는 과정에서 생기는 충돌을 종교적으로 완화시킬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정착민 입장에서 유목민은 일종의 침입자다. 그리고 보통 유목민은 정착민에 비해 인구 수가 적다. 





바다 건너 신이 된 에트루리안 




만약 침입자가 정착민에 비해 아주 아주 압도적인 힘을 지녔다면? 그들은 신이 되었다. 단군 신화, 일본의 아마테라스 신화, 그리스-로마 신화처럼 말이다. 전쟁을 필요도 없고 종교적으로 사기를 필요도 없다. 신석기 돌멩이로 전쟁을 하던 로마 토착민들 눈에 정교한 청동기 무기를 휘두르고 총알처럼 말을 타는 초기 에트루리안인들이 어떻게 비쳤을까? 




<에트루리안의 신전 지붕에는 말과 함께 배를 탄 신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기원전 6세기, 사진 출처 : G. I. Sokolov. Iskusstvo etruskov.>




자체로 보였을 것이다. 단군 신화도 마찬가지다.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 대부터 내려온다는 일본 천황가의 신물은 청동 거울, 곡옥, 청동 칼이다. 모두 청동기 유물이다. 청동기문명을 지닌 침입자와 신석기 문명 상태인 정착민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 


에트루리안의 신전 지붕에는 보통 수호신 격인 신과 인물들이 늘어서 있다. 신전에는 말을 배에 싣고 바다를 건너 오는 (선조)들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배를 타고 왔을까? 바다 건너 사람들이니까. 어디서? 몰록에게 신생아 인신 공양 하던 중동 사막 연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