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제국에서 전투사 혹은 맹수들이 사람 죽이는걸 관람하는 것은 요즘으로 치며 팝콘을 먹으며 국가 대항전 축구 경기를 보는 것과 같았다. 물론 인류 역사 상 로마인만 살육을 즐긴 건 아니다. 로마와 마찬가지로 대제국을 건설한 몽골인도 만찬 테이블 아래에 포로들을 깔아두고 움직이거나 흐느끼는 순서대로 두개골을 깨 죽이는 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그러나 몽골인과 로마인은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 첫 째 몽골인은 전쟁 중이었다. 둘째, 몽골인은 모든 종교를 보호했다. 호레즘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종교 지도자와 기술자 밖에 없었다. 셋째, 몽골인은 동물을 재미로 죽이지 않았다. 전쟁 연습의 일환인 사냥과는 다르다. 그들은 양에게도 영혼이 있으며 양이 죽으면 양의 영혼도 하늘로 돌아간다고 믿었다. 몽골인과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