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교는 신선이 되어 도원경에 사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승과 저승 말고 제 3세계인 선계가 있고 그 곳이 무릉도원이다. 고구려 도교과 중국 도교의 영향을 받았느니 고구려 고유의 도교라느니 설이 분분하지만 죽음에 대한 관념으로 본다면 중국 도교와 고구려 도교는 분명히 달랐다. 고구려인은 선계에 갈 필요가 없다. 저승에 가서도 현세와 똑같은 삶을 산다고 믿었다. 현재 32평 아파트에 산다면 별 일 없는 한 저승에 가서도 32층 아파트에서 사는 것이다. 부귀영화를 누렸을 고구려 지배층의 경우 저승이 곧 천국이었다. 고구려 고분 벽화는 저승가서 살 집 계약서였다. "이렇게 이렇게 해주세요"라는 요구사항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고구려 고분 벽화 속에 개를 그린 건 이사갈 때 키우던 개도 데려가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