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DMZ에 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는 DMZ 콩 초콜릿을 먹는다. 파주 특산물인 으로 만든 DMZ 콩 초콜릿을 먹을 때마다 (맛있기는 하지만) 마음이 착잡하다. DMZ콩 초콜릿만큼 남과 북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남한에 사는 우리는 콩에 온갖 공을 들인 콩 초콜릿을 먹는다. 이에 반해 통일 전망대 너머 북한사람들은 콩은커녕 콩깍지도 못 먹어 굶어 죽는다.통일 전망대에 가면 북한이 너무 가까이 있어 놀라게 된다. 지척에 있는 DMZ 북쪽 마을을 거니는 북한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나는 콩깍지 죽도 못 먹어 굶주린 인질을 지켜보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진다. 에티오피아 난민을 강 건너로 구경하며 DMZ 콩 초콜릿을 먹는 기분이다. 죽을 만큼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