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세기 영국 상류층 남성은 조선 시대 선비라면 절대 하지 않을 쪼잔한 짓을 했다. 시시콜콜 집에 소금이 몇 그램 남았는지, 향신료가 얼마나 있는지, 홍차 잎이 얼마나 있는지 챙긴 것이다. 그만큼 유럽에서 홍차와 향신료, 소금이 비쌌다. 후추의 경우 비쌀 때는 후추 한 알갱이가 소 한 마리 값과 같았다고 한다. 고기가 주식인 유럽에서 소금과 후추를 스테이크에 얼마나 치는냐가 그 집의 재산 정도를 보여줬다. 당연히 향신료 통에는 자물쇠를 달아 집주인이 관리했다. 이 그림을 보면 홍차를 마시는 귀족 남자 뒤로 티 체스트가 보인다. 티 체스트는 금고처럼 열쇠가 달린 홍차 상자다. 샌드위치를 가져오는 하녀 발치에는 강아지 밥 그릇이 보인다. 도자기 접시 위에는 스테이크로 보이는 음식이 있다. 아마 이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