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실 개를 옥새처럼 사랑한 청나라는 아편으로 망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향긋한 홍차 한잔으로 시작되었다. 영국, 그 개호로로 잡*들이 홍차 대신 아편을 줬기 때문이다.
<A cup of tea, Mary Cassatt작, 1880~1년, 미국>
그러고 보면 미국이 영국 식민지에서 죽자 사자 독립한 것도 영국이 차에 관세를 너무 비싸게 부과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차는 17~8세기 이후 영국 사회에서 중요했다.
<사냥 후 쉬는 남자와 개들, 1781~1850년, William Westall>
이 그림을 보면 사냥을 마치고 돌아온 영국남자가 총을 옆에 세워두고 졸고 있다. 남자 곁에서는 하녀가 홍차를 준비하고 있다. 총은 산업화에 성공한 후 식민지를 건설한 제국주의라고 해석할 수 있다.
<영국 식민지 무역의 정수를 보여주는 1787년의 일러스트 >
18~19세기 영국 식민지 무역의 정수를 좀 더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그림을 보자. 흑인 하인은 아프리카 노예 무역으로 헐값에 사왔을 것이다.
최신 스타일로 꾸민 여자의 옷은 인도산 모슬린이다. 그리고 여자가 마시는 차는 아마도 당시 가장 인기있던 중국 산 홍차였을 것이다.
<영국식 아침식사, 1785, Gerard Vidal작, 프랑스>
아프리카 흑인 노예, 인도산 모슬린, 홍차는 영국 무역의 주요 상품이었다. 이 중 중국산 홍차가 질량과 견적 대비 가격 면에서 제일 비쌌다.
18세기~19세기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상류층 사이에서 유행한 듯한 영국식 아침 식사에는 반드시 홍차가 포함되었다.
<이른 아침의 방문객, 1778 년, 런던>
영국 런던에 살던 상류층 가정을 방문한 손님에게 대접할 홍차를 내오는 하녀가 그려진 그림이다. 영국인은 적어도 아침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애프터눈 티)은 반드시 홍차를 마셨다.
온 영국인들이 매일 금붕어처럼 마셔대던 그 많은 홍차는 어디에서 왔을까? 식민지에서 왔다. 지금도 세계 3대 홍차로 다즐링과 우바, 기문 홍차를 꼽는다.
<우아하게 차를 마시는 런던 상류층을 풍자한 그림, 1804년 >
다즐링은 인도에서 우바는 스리랑카에서 생산되는데 둘 다 영국 식민지다. 인도와 스리랑카에서는 무단으로 차 농사를 지으면 사형을 시킬 정도로 엄하게 차 생산을 통제했다.
<원숭이가 찻잎을 따게 해서 만든 영국 식민지 산 홍차, Rudolph Ackermann 작품, 1821년>
오직 중국 홍차만 공정 무역을 해야 했다. 즉, 식민지 경제 원리가 아닌 시장 경제 원리에 따라야 했다. 기문 홍차만 식민지가 아닌 지역에서 생산되었기 때문이다.
<찻집에서 차를 판매하는 모습, 청, 1801~1850년>
지금도 중국 안휘성 휘주에서 생산되는 최상품 기문 홍차는 소량의 주문 생산만 하거나 판매하는 시기에 맞춰 현지에 직접 가야만 살 수 있다.
휘주의 기문 홍차 상인에 의하면 그 옛날 영국 상인들이 차를 사갈 때도 휘주산 기문 홍차만은 직접 품에 품고 가져갔다고 한다.
<중국 상인 모양 Tea caddy (차 보관 통)도자기, 영국, 1745-50년>
가장 인기 있고 값비싼 중국 홍차의 생산과 가격 통제가 불가능하자 영국은 당황했다. 비싸도 살 수 밖에 없는 처지라 막대한 은(당시 돈)을 청나라에 줘야 했다.
<영국이 찻값으로 청나라에 지불했을 은괴, 청, 1828년>
제국주의 시대 영국 식민지 무역은 곧 시장 독점권을 가진 동인도 회사의 실적을 의미했다. 왜 동인도 회사냐면 배를 대기 쉽도록 인도 동부 해안가 항구에 세운 회사였기 때문이다.
<인도 캘터타 항구를 출발한 아편 운반 용 쾌속선, 1856년>
영국이 동인도 회사를 세운 목적은 간단하다. 사실 상 영국 정부, 대 상인, 군대의 합작품인 얘들은 인도 동인도 항을 기점으로 버마, 차이나 반도, 중국까지 다 식민지로 만들 심산이었다.
<인도의 아편 공장, 1900년>
그 기세 등등하던 대영제국 동인도 회사가 청나라 홍차 하나로 삐끗한 것이다. 그래서 한 짓이 쌩 양아치 짓인 아편 장사였다. 그러면 청나라에 판 그 많은 아편은 어디에서 왔을까?
인도에서 왔다. 아예 인도에 아편 공장을 세운 영국 동인도 회사는 쾌속선을 타고 중국 남부와 동부 해안으로 신나게 아편을 퍼다 날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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