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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로마 - 카톨릭의 개 숭배 원조는 에트루리안

사극을 볼 때 느끼는 안타까운 고증 실수가 있다. 청자가 없던 시기가 배경인데도 떡 하니 청자가 나오거나 도자기가 없던 시대인데도 도자기로 된 다기 세트가 나오는 걸 보면 한숨이 절로 난다. 왕족이라고 다 도자기를 쓴 건 아니다. 도자기는 인간이 섭씨 1000도 이상의 화력을 만들수 있게 된 후에야 만들어졌다. 섭씨 1000도 이상의 화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첨단 과학이 사용되었다. 도자기의 발전은 과학의 발전과도 직결된다. 도자기가 발명되기 전 지배층은 토기를 사용했다. 일반 백성은 잘 해야 투박한 질그릇 정도 사용했다. 신석기 시대를 예로 들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토기 한 번 구경 못하고 죽은 인간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에트루리안도 고도로 발달된 청동기 유물을 남겼다. 완성도 높은 에트루리안 청동..

유럽사 2019.06.01

82. 그리스-로마 인은 개고기를 먹었을까?

그리스-로마 지역에서 출토된 것으로 보이는 큐피트 조각을 보면 발밑에 랩독으로 보이는 강아지가 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 중 키프로스에서 태어난 신들은 항상 개와 함께 등장한다. 그 중 하나가 큐피트다. 그런데 그리스 신화의 나라, 그리스에서 개고기를 먹었다는 주장이 있다. 일부 고대 유적에서 출토된 개 뼈 유적으로 보아 고대 그리스인이 개고기를 먹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고대 한반도 유적에서 나온 개 뼈 유적을 근거로 한국인은 고대부터 개고기를 먹었다고 하는 주장과 비슷하다. 분명한 사실은 고대 그리스와 한반도에서 특정 시기 이후 개 식용 문화는 사라졌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개를 숭배하는 세력이 강력한 군사력(청동기)과 자금(황금)을 바탕으로 침략해 눌러앉았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경우 고구려, 백..

유목사 2019.05.30

81. 개 머리를 한 인어, 스킬라

보통 많은 사람들이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가 로마 제국으로 이어졌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관점이 정확하지 않다고 본다. 중요한 에트루리안을 빼놓았기 때문이다.심지어 때로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역사처럼 취급되기도 하는 에트루리안은 로마제국에게 정복 당하기 전까지 그리스-로마 지역을 비롯한 지중해의 지배자였다. 그들은 그리스-로마 신화를 만들었으며 흉노와 교류했다 대항해 시대가 오기 전까지 (혹은 그 후에도) 그리스-로마를 차지한 민족은 지중해 무역권을 장악했다. 해양무역권을 장악하면? 중계무역으로 떼돈을 벌었다. 중앙아시아 실크로드를 장악한 것처럼 말이다. 당연히 지중해 무역권을 두고 피 튀기는 경쟁이 벌어졌다. 해양기술이 발전하기 전 고대인은 연안을 따라서만 항해했다. 연안을 벗어나 ..

유럽사 2019.05.28

80.개고기는 이단이야! 이슈타르와 성모마리아

우리나라 카톨릭이 개고기를 먹는 것은 단순한 식성 문제가 아니다. 어찌 보면 지독한 신성 모독이다. 우리나라 카톨릭의 주장과 달리 원조 로마 카톨릭에서 개는 신성한 동물이었다. 개(고대에는 늑대)를 신성하게 여긴 이슈타르 신앙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중세 시대 카톨릭에서 성모마리아와 개를 숭배한 이유를 알 수 있다. 기원전 9세기 히타이트에 있던 날개달린 그리핀 문양은 약 1000년 후 로마에서 나타났다. 로마와 히타이트가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로마 카톨릭에서 만든 성모마리아가 랩독을 안고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로마 카톨릭 즉 중세 유럽 신앙과 히타이트의 이슈타르 여신 신앙은 연결되어 있었다. 로마 제국의 근간이 에트루라인에 있었기 때문이다. 지중해 해상 지배권을 장악한 당시 패권국가(현대의 국가..

유목사 2019.05.25

79. 로마 장군은 왜 개와 여인을 끌고 왔을까?

역사 상 가장 위대한 장군으로 추앙받는 한니발 장군으로 유명한 포에니 전쟁은 흔히 로마 제국과 아프리카 국가인 카르타고와의 전쟁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카르타고는 단순한 아프리카 야만국이 아니었다. 그들은 페키니아인이었다. 페키니아가 누구인가? 우리의 늑도 섬 개 무덤 유적과 마찬가지로 개 무덤 유적을 남긴 그 페키니아다. 기원전 600~500년 페키니아의 지배층은 개 무덤과 강아지 모양 토우를 남겼다. 이 페키니아가 로마와 유럽으로 전해진 에트루리안 문화와 관련 깊다고 생각된다. 기원전 264년부터 120년 동안 벌어진 로마와 카르타고(페키티아) 사이의 전쟁은 결국 지중해 해상무역권을 둘러싼 전쟁이었다. 중아아시아든 지중해든 무역권은 돈이었고 곧 패권이었다. 당시 그리스와 로마는 에트루리안이라고 하는 지..

유럽사 2019.05.23

78. 왜 성모 마리아는 개를 안고 있었을까?

한국 천주교는 천주교 역사 상 유일하게 개고기를 전통으로 인정하며 적극적으로 먹는 조직이다. 원래 천주교에서는 개를 신성하게 여겼다. 유럽사는 곧 기독교(천주교와 개신교) 역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종교 개혁 이전의 천주교와 종교 개혁 후의 개신교를 설명하면서 유럽사도 함께 알아볼 것이다.유럽사는 곧 이슬람사, 미국사와도 이어진다. 복잡다단한 이 역사들 속에서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다.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개고기 안 먹는다. 한국 기독교만 먹는다.” 유럽 예술에서는 성모마리아와 개가 함께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종교 개혁 전과 후 형식이 조금 달라진다. 종교 개혁 전에는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 혹은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와 강아지 혹은 성모마리아와 개가 함께 묘사되었다. 이 성모마리아 ..

유럽사 2019.05.21

개 가축 고시를 만든 일등 공신, 안용근 교수

북한 개고기 요리를 소개한 전도사1989년 안용근은 자신의 논문에 우리 전통 개고기 요리라며 북한의 개고기 요리를 소개했다. 이후 북한의 개고기 요리가 한국(남한)의 전통 요리로 정의되었다. 즉, 개고기로 북한과 남한은 하나가 되는 것처럼 보였다. 2000년『한국인과 개고기』출판 2000년 안용근은 『한국인과 개고기』출판했다. 그의 책 중 개고기의 영양학적 분석은 출처를 알 수 없다. 역사적 부분은 대부분 날조다. 당시 전세계에서 개고기에 대한 연구를 한 곳은 북한 만청산 연구소가 유일했다. 김일성의 만수무강만을 연구하는 연구 기관인 만청산 연구소에서는 개고기의 부위 별 영양 분석과 개고기와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했다. 또한 지금까지 설명한 것처럼 안용근의 『한국인과 개고기』 중 역..

개고기 문제 2019.05.14

77. 사자왕 리처드의 뒤통수를 친 프랑스의 필립 2세

중세 유럽에서 국가라는 개념보다는 영지 개념이 컸다. 영지는 귀족, 혹은 왕족의 가족 재산으로써 주인이 죽거나 결혼을 하게 되면 거기 사는 백성들 운명도 소용돌이쳤다. 예를 들어 결혼 지참금으로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을 통째로 가져오기도 했고 왕이 후계자(아들) 없이 죽는다면 프랑스 왕국 전체가 먼 남자 친척에서 상속되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중세 유럽에서는 거대한 씨족 연합체가 성되었다. 대표적인 씨족 정치 연합체가 리처드 1세 집안인 앙주 제국이었다. 앙주 제국은 이탈리아 피렌체 산맥부터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을 포함한 현재 프랑스 영토의 3/2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까지 다스리던 대제국이었다. 앙주 제국의 상속자 중 한 명이자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영웅 중 하나인 리처드 1세는 영국에서 전설처럼 전해..

유럽사 2019.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