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70. 100만 마리 개를 학살할 예정인 예멘

AnDant 2019. 4. 25. 12:09

작년 봄 건장한 500여 명의 예멘남자들이 관광비자를 받아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와서 뜬금없이 난민신청을 하기 전까지 예멘이라는 나라가 있는 줄도 모른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중국 일대일로 참여국 중 예멘, 조선일보, 2018년 4월 19일>


이슬람 수니파 국가인 예멘은 중국이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있는 나라다. 또 1950년대 중국공산당이 그렇게 한 것처럼 광견병을 예방한다는 명목으로 무차별적으로 개들을 학살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제주도 공항에서 난민 신청한 예멘 남성들, 제주신보, 2018년 6월 29일>

예멘 보건부 따르면 전후사정이 이렇다. 내전 발발 후 관리를 받지 못해(언제는 관리했나?) 굶주린 개들이 야생화되어 개떼를 지어 몰려다니면서 무차별적으로 여자와 아이들을 공격해서 광견병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내전 후 광견병 증가, 예멘 민트프레스, 2019년3월8일>

현재 예멘에는 약 100만 마리의 광견병에 걸린 개들이 있고 광견병 백신은 고작 8000개 뿐이라고 한다. 

사나 시의 경우 주민과 공무원이 나서 열심히 때려죽여 봐야 2달 동안 전체 70000 마리 중 고작 11,000마리 밖에 못 죽였다고 한다. 

여기서 드는 의문이 정말 100만 마리의 예멘 개들이 다 광견병에 걸렸으며 맞아 죽은 11000마리의 사나 시 개들이 다 광견병에 걸렸는가, 하는 점이다.


<2달 간 11000여 마리의 개를 죽였다는 예멘 민트프레스, 2019년3월8일>

보통 광견병에 걸린 개들은 상태가 이렇다. 비실비실 침을 흘리며 딱 봐도 아파보인다 .광견병에 걸리면 저렇게 빌빌 거리다 보통 1~3달 내에 죽는다. 


<광견병에 걸린 개, 영국, 1872년>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인간을 위협한다는 예멘 개들을 보자. 아주 건강해 보인다. 굶주린 개들이 인간에게 벗어나 무리 지어 생활하다 여자와 아이들을 공격한 건 사실일 수 있다. 그러나 그 개들 모두 광견병에 걸린 건 아니라는 얘기다.  

<광견들이 사람을 공격한다는 기사, 예멘 민트프레스, 2018년 3월 8일>

이런 의심을 하는 이유는 원래 예멘은 2015년 내전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전통적인 광견병 발병 국가였기 때문이다. 예멘 광견병은 내전이 원인이 아니다. 


WTO(세계무역기구) 광견병 정보 관리 시스템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광견병 주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개에 의한 광견병 발병 국가 지도, WTO>

물리는 경우(주로 개)와 야생동물으로 인한 발병이다. 광견병의 99%가 물려서 발생한 광견병이다. 


<광견병 환자의 99%가 개에 물려 광견병에 걸린다는 WTO보고>


우리나라는 광견병 발병 국가로 분류되어 반려동물을 외국으로 데리고 나가려면 아주 까다로운 검역을 통과해야 한다

개에 의한 광견병은 없지만(과연?) 야생동물로 인한 광견병이 발생하는 국가이나 국가 통제는 가능한 나라다.  

<야생동물에 의한 광견병 WTO지도>

몸보신한다고 무차별적으로 잡아먹는 뱀, 고라니, 오소리, 너구리 등을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예멘은 개로 인한 광견병은 심각하다. 야생동물로 인한 광견병은 의심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다. 

<예멘 광견병 원인은 아라비안 늑대라는 연구>

그런데 다른 보고에 의하면 예멘 광견병 주요 원인은 사막 쥐, 여우, 낙타, 아라비안 늑대 등 야생동물이라고 한다. 누구 말이 맞는 걸까? 둘 다 맞을 수 있다고 본다. 

<예멘 지역에 사는 아라비안 울프>

나는 이 혼동이 아라비안 울프 서식 지역이 예멘과 일치하기 때문에 생겼을 수 있다고 본다. 아라비안 울프는 딱 굶주린 예멘 개처럼 생겼다.